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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0.5%p 인상…내년 3월부터 양적긴축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2.16 05:55
수정2022.12.16 07:18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유럽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췄습니다.

다만 물가를 잡기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는데요.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ECB도 금리를 올렸죠?

[기자]

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4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다만, 지난 9월과 10월, 2번 연속 0.75%포인트씩 올린 뒤 석 달 만에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였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ECB의 기준금리는 2%에서 2.5%가 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이 속도조절의 배경인데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10.6%까지 치솟았던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0%로 둔화됐습니다.

ECB는 또 내년 3월부터 자산 축소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매입프로그램 채권 재투자를 줄여 매달 평균 150억 유로, 우리 돈 21조 원 규모의 자산을 줄일 계획입니다.

[앵커]

긴축 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혔어요?

[기자]

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갈 길이 멀다"고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2% 달성을 위해 "꾸준한 속도로 금리를 올려야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에 금리 인상폭을 줄인 것도 피벗, 즉 정책 전환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래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를 훨씬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영국과 스위스도 통화정책회의를 열었는데, 역시 금리 인상폭을 낮췄죠?

[기자]

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3%에서 3.5%로 0.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이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자 지난달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는데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7%로 꺾이자 속도를 줄인 것입니다.

스위스 국립은행도 기준금리를 0.5%에서 1.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9월 마이너스 0.25%였던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는데, 미국과 유럽연합의 기조에 맞춰 인상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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