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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통기한 임박, 무조건 팔아라"…푸르밀, 2주 남기고 밀어내기 논란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2.15 17:46
수정2022.12.16 10:43

[앵커] 

사업 종료 철회 후 최근 재도약을 천명한 푸르밀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무리하게 밀어내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중에선 판로를 잃은 편의점 PB제품들이 많은데 받아주는 대리점이 없어 말단 영업사원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르밀이 전국 대리점 영업직군에게 보낸 공지문 일부입니다. 

품목별로 판매해야 하는 배정량이 적혀 있습니다. 

푸르밀은 매일 이 공지를 내렸는데, 문제는 유통기한 임박 제품들이란 것.

컵 커피는 통상 3개월의 유통기한을 남기고 대리점에 납품하지만 3주도 채 남지 않은 제품들을 급하게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푸르밀 관계자는 "영업중단 이후 판로가 끊겨 쌓여있던 재고들을 무조건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회사는 폐기 대신 밀어내기를 택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당수의 제품들이 특정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던 PB제품들이라 받아주는 대리점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푸르밀 대리점 관계자: PB제품이니까 일반 시중에 팔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 한 겁니다. (유통기한 짧은) 그런 건 푸르밀 대리점 관계자 (슈퍼에) 판매를 할 수 없죠. 2~3개월짜리를 2~3주 남았는데 팔 수는 없잖아요.]

정작 대리점이 원하는 흰 우유 등의 상품 입고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설령 받아주는 대리점을 통해 재고 제품이 유통되더라도 자칫 소비자 신뢰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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