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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향한 개미 마음 훔쳤다…연 7%대 ELB발행 급증, 왜?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2.14 11:17
수정2022.12.14 14:58

[앵커] 

은행끼리만 예적금 금리 경쟁에 빠진 게 아닙니다.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걸 막고자 증권사들도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데, 금리가 7%에 달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고 주의점은 없는지 짚어보죠.

안지혜 기자, 어떤 상품이길래 은행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가요? 

[기자]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 사채, ELB란 상품입니다. 

만기 때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안에 있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요.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 우려가 거의 없어서 '원금 보장형'으로 꼽힙니다. 

키움증권은 현재 4주 연속 이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만기가 1년 이하로 짧은 반면 금리는 세전 6% 이상으로 웬만한 은행 예적금 수익률보다 높아서 처음 2주 간 청약률이 100%를 넘겼고요.

앞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7%대 ELB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증권사가 원리금 지급을 책임져야 하고 심지어 금리도 높은데, 왜 이렇게 앞다퉈 내놓는 거죠? 

[기자]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증권사들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건데요.

ELB금리를 많이 내줄수록 부담이지만, 우선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비해선 그나마 이 방법을 통한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 위축국면이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거란 전망 속, 증권사들이 그만큼 유동성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ELB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다만, 만에 하나 발행 증권사가 부도날 경우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점에서, 발행 증권사의 신용과 재무상황은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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