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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전쟁'에 10월 46조 '뭉칫돈'…금감원, 다음 달 고금리 특판경쟁 현장점검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2.14 11:17
수정2022.12.14 12:03

[앵커]

올해 하반기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자 금융권 예·적금에 불과 한 달 만에 46조원의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우형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기자]

네, 주식시장에서 시중 자금이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안전한 은행의 정기 예·적금으로 옮겨 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0월 한 달 만에 정기 예·적금이 45조9000억원이나 불어났습니다.

지난 2001년 12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20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업계에 예·적금 유치와 관련한 과당경쟁 자제를 주문한 상태인데요.

지난달까지만해도 5% 이상이었던 시중은행의 예금은 4% 중후반대로, 저축은행도 6% 밑으로 이자를 내렸습니다.

[앵커]

은행권이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사이 다른 곳에서 수신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파킹통장은 짧은 시간 돈을 맡겨도 상대적으로 3~4%의 고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계좌인데요.

이번 주부터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금리를 기존 연 2.7%에서 연 3%로 인상했고요.

토스뱅크도 5000만원까지는 2.3%, 50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4% 이자를 지급을 약속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카카오뱅크도 현재 연 2.6%로 운영 중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역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연 최고 7.5~10.25%의 고금리 특판 적금 경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몰려든 자금의 이자가 감당이 안돼 가입자 해지를 요청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고, 이에 금융당국이 다음 달 현장점검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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