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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 테슬라 주가 트위터 인수 이후 28% 하락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14 07:35
수정2022.12.14 11:00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 여파로 전기차 선두주자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가파르게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10월 27일 이후 현재까지 28% 하락했습니다.

경쟁사들의 주가 움직임과 비교해 봐도 '나홀로' 뒤처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비야디의 주가는 같은 기간 상승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였을 때도, 테슬라는 예외적으로 4% 가량 빠지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가뜩이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수요 부진 신호가 나타나면서 대응책 모색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가 오너리스크로 이어지며 투자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CEO는 지금 없다"라고 한탄했고, 오랜 테슬라 후원자로 유명한 거버가와사키 자산투자운용의 로스 거버 CEO도 "도대체 누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냐?"며 "테슬라는 문제없다. 단지 CEO가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이라고 머스크를 힐난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는 심각한 '키맨 리스크'를 겪고 있습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미국의 코로나19 영웅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검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치적 발언을 일삼으며 대중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CNBC는 경기침체, 공급망 이슈와 같은 거시적 이슈와 더불어 머스크의 돌발행동, 그리고 점점 늘어가는 기술결함 논란에 대한 각종 조사와 그사이 경쟁사들이 격차를 좁히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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