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체포…美 당국 줄소송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14 06:49
수정2022.12.14 10:41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연합뉴스)]
'코인판 리먼사태'를 키운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3일 전했습니다.
검찰의 형사기소에 이어 온갖 혐의와 소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기와 음모, 돈세탁 등 혐의만 무려 8개에 달하고, 본격적인 소송전도 시작됐습니다.
먼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를 상대로 수년간 사기 행각을 저지른 혐의로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19년부터 투자자들로부터 18억 달러(약2조3천억원)를 조달한 뒤, FTX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처음부터 투자금을 계열사인 아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우리돈 3천억원에 달하는 호화 부동산을 구매하고, 미공개 벤처 투자, 정치 헌금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뱅크먼 프리드가 속임수에 기반한 '카드로 만든 집'을 지어놓고, 투자자들에게는 '가상자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이라고 속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소송 대열에 합류하는 등 전례없는 사기극의 내막이 하나씩 드러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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