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샘 뱅크먼 바하마서 체포…美 송환 임박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13 11:16
수정2022.12.13 15:41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AFP=연합뉴스)]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현지시간 12일 바하마에서 전격 체포됐습니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FTX 붕괴를 수사해 온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지검 검사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바하마 검찰이 뱅크먼-프리드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언 핀더 바하마 법무장관은 "(미국이) 그의 송환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인물로 FTX 파산 신청 이후 최고경영자 CEO 자리에서 물러나 FTX 본사가 위치한 바하마에 줄곧 머물러왔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뱅크먼-프리드의 미국 송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바하마는 미국의 수사와 별개로 자체 수세를 지속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는 당초 뱅크먼-프리드가 현지시간 13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FTX 붕괴 원인에 관한 청문회에서 원격으로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체포로 증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그동안 몇 차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는 지난 4일 월스트리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부 시스템 결함으로 FTX에서 이뤄진 알라메다 거래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FTX의 책임자로 너무 바빴고 다른 프로젝트에 정신을 쏟느라 설립 당시 발생한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굴지의 가상화폐거래소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지난달 11일 신청했습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 등을 살펴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대 66조 원에 달해 올해 파산신청 기업 중 최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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