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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표 OEM' 시작부터 삐그덕…"원자재 공급도 어려워"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2.13 11:15
수정2022.12.13 11:41

[앵커]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철회한 푸르밀이 지난주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비전까지 제시하면서 재기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죠.

OEM 유치를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현장에서는 원자재 공급부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하은 기자, 푸르밀의 재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기자] 

현재 제품 생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공급업체에서 푸르밀에 현금 선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그마저도 지급하기 어려워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르밀 공장 가동률은 정상 운영 시절의 10~20% 미만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푸르밀 관계자에 따르면 푸르밀은 직송 농가로부터 받아오는 월 700톤가량의 원유만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 중이며, 납입 원유 약 80%를 차지했던 낙농진흥회의 원유는 지난 10월 계약 종료 이후 아예 받지 않고 있습니다. 

푸르밀은 낙농진흥회 원유를 받아오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요.

푸르밀은 원유 보유량을 아예 줄이며 흰 우유와 PB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OEM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지난달 사업 종료 철회와 함께 OEM 체제 전환으로 월 매출 90억 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뭐가 제일 문제인 겁니까? 

[기자] 

신뢰 회복입니다. 

유업계 관계자는 "OEM은 계약에 대한 수주 영업이 중요한데 신뢰 관계가 무너진 푸르밀과 계약하려는 곳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15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체결을 위해 만남을 가질 예정인데요.

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신동환 대표 등에게 향후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 등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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