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美서 자금세탁 혐의 기소 위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13 06:47
수정2022.12.13 07:10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지난 2018년부터 돈세탁 및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수사해 왔는데, 현재 기소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혐의 입증을 두고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면서 최종 기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로이터는 FTX 붕괴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기소하게 되면 시장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검찰이 고민하고 있다며, 합의를 통해 형을 낮추거나 기소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바이낸스는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10억 달러(약1조3천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조성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애쓰고 있습니다.
FTX 인수 번복 후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가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미스터리"라며 "재무상태나 유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또 그럴 계획도 드러내지 않았다. 공개된 준비금 보고서는 5페이지짜리로, 회사 내부의 재무 통제에 관해선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비상장사인 바이낸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사가 공개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의미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충분한 자금이 있다는 회사 측 주장과 무의미한 정보만 나열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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