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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근무하며 한국 관광…'워케이션 비자' 도입 추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12 18:17
수정2022.12.12 18:22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부터 '워케이션 비자'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외국 청소년을 위한 'K-컬처 연수비자'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2일)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워케이션, K-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업무를 보며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용 비자를 신설함으로써 원격근무 방식으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관광객에게 최대 2년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컬처 연수비자는 한류팬인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 개발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던 입국 규제도 대폭 완화됩니다. 

현재 기업체 포상관광과 수학여행에 한해 발급하던 동남아 단체전자비자를 일반 관광단체로 확대하고 전북 무안공항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외래 관광시장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지목된 사전여행허가제(K-ETA)도 다국어 서비스, 일괄 단체심사 등을 도입해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의료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유치기관 선정 기준을 완화해 입국 시 편의제공 대상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국내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심각한 구인난을 겪는 호텔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 규제도 완화됩니다. 

또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을 현행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하고, 유학생(D-2) 시간제 근무 가능시간 제한도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호텔 등에 과도하게 부과되던 교통유발부담금도 실태조사를 통해 부담 규모를 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회복 국면에 접어든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관광 수입 3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방문의 해는 친절 캠페인, 환영 이벤트 등 기존 프로그램에 문화행사와 지역축제, K팝 콘서트 등 K-컬처 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방한관광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예정입니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50개 도시에서 릴레이 개최하는 K-관광 로드쇼도 ‘K-컬처 본국, 한국으로’를 테마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고유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서촌 지역의 매력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명인·명사와의 만남, 고급 한식체험, 웰니스, 의료관광, 골프대회와 선수, 아카데미를 연계한 스포츠 관광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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