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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3시 30분, 누구를 위한 시간?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2.12 17:45
수정2022.12.12 18:27

비대면으로 은행 용무를 보는 게 자연스러워지긴 했지만 과정이 복잡한 경우에는 아직도 창구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게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은행 들렀다가 기본 30분에서 1시간 넘게도 기다리다 분통을 터트려 본 분들도 있을 겁니다. 



예전보다 점포 자체가 많이 줄었고, 고객을 응대하는 영업시간 자체도 줄었습니다. 

영업시간 축소는 당초 대면 시간 자체를 줄여서 코로나 확산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는 차원이었습니다. 

이후 방역이 완화됐지만, 시중 은행 중에는 영업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린 곳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 해석을 해 보자면, 노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은행으로선 대면 점포 운영 시간을 늘리는 게 비용 측면에서 득 될 게 없습니다. 

근로자들 역시 줄어든 근로시간을 애써 늘리자고 나설 이유가 없습니다. 

기업이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데, 무작정 딴지를 걸 수는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이고, 효율성을 지나치게 내세우긴 어려운 측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업종이라면 기업 수익의 원천인 '고객'에 대한 배려도 병행돼야 하는 겁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은 고객들이 낸 한 푼 두 푼의 이자가 쌓여 만들어진 겁니다. 

고객의 불편을 담보로 쌓아 올린 실적은 바벨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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