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식품 등록제 이용 대만산 식품 수입 중단…차별 대우"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2.11 16:58
수정2022.12.11 19:57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만 당국은 중국이 새로운 식품 등록 관련 제도를 이용해 대만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오늘(1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의 정웨이즈 식품팀 부팀장은 중국이 최근 수산물에 이어 일부 대만산 주류 수입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정 부팀장은 중국의 식품 등록 관련 새로운 제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지만, 신청 방식과 기한 등을 이용해 대만을 분명히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입 식품 등록의 신청 기한과 신청방식과 관련해 내년 6월 말까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다른 나라와 달리 대만은 지난 6월 말까지 서면 신청을 완료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이런 조치가 대만에 대한 무역 장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부팀장은 중국이 수입을 중단한 대만산 제품에 대해 '표시와 문구가 요구 사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할 뿐 등 정확한 원인 및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등록 사유 심사 기준, 문의 창구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중국 측의 답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식품 안전 협의 플랫폼'에 따라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식품 등록을 신청한 대만 제품 3232건 가운데 792건이 합격하고 2409건은 불합격, 31건은 기업이 중도 포기했습니다.
불합격된 2409건은 수산물(887건), 음료류(123건), 비스킷류(110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내 한 대만 기업인은 중국이 이번에 수입을 잠정 중단한 대만 맥주, 진먼(金門)고량주, 대만산 싱글몰트 위스키 카바란 등은 인지도가 있는 제품으로 중국이 이 시점에서 중단한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만 기업인은 국영기업 담배주류공사(TTL)에서 생산하는 대만 맥주의 중국 내 수입이 잠정 중단된 것은 "바로 양안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무역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관련 부서도 그 원인을 모른다"라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최근 대만산 오징어 등 수산물과 일부 대만산 주류 수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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