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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네덜란드, 원전 2개 건설 검토…전체 전력 13% 생산 계획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2.11 09:32
수정2022.12.11 09:38

[네덜란드 보르셀 원전에서 나온 핵 폐기물을 운반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네덜란드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dpa통신이 현지시간 10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는 오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원전 2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발전 용량 1000∼1650㎿(메가와트) 수준의 원전을 건설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최대 13%를 담당하게 할 방침입니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제일란트주(州) 보르셀 원전 단지에서 원자로 1기가 가동 중인데, 이 원전이 있는 보르셀이나 로테르담 등지가 신규 원전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르셀 원전이 전체 에너지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3%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입지 선정 등 최종 결정은 2024년 말에 내려질 예정이며, 원전 건설 공사는 2028년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날 경제기후정책부는 2033년에 가동이 종료되는 보르셀 원전 원자로의 수명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네덜란드의 에너지 정책은 북부 흐로닝언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스 생산을 급격히 줄이면서 원전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향후 10년간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예산 총 350억 유로(약 48조 2000억 원) 중 50억 유로(약 6조 9000억 원)를 신규 원전 건설에 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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