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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한국시간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진입했습니다.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 정상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반면, 자국에서 개최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잉글랜드는 1966년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프랑스에 각각 2-0, 3-1로 승리했지만 첫 토너먼트 경기인 이날 경기에선 패했습니다.

프랑스가 전반 17분 만에 첫 골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낮게 찬 중거리 슛이 골로 이어졌습니다.

해리 케인과 필 포든, 부카요 사카를 선봉으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라인 부근에서 케인이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케인은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데클런 라이스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제골의 주인공 추아메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부카요 사카를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습니다. 

이 골로 케인은 자신의 A매치 53번째 골을 기록,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됐습니다.

잉글랜드는 파상공세로 역전을 노렸지만 ‘뒷심’을 발휘한 프랑스가 후반 33분에 추가 골을 넣으면서 다시 앞서갔습니다.

그리즈만이 올린 왼쪽 측면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로써 지루는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3골로 늘렸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36분 천금같은 동점골 기회를 잡았습니다.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상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이번에도 키커로 나섰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허무하게 허공으로 향했습니다.

잉글랜드는 8분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다 지나갔을 때쯤 페널티 아크 바로 뒤편에서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마커스 래시퍼드의 오른발 슛이 그물 위쪽을 때리며 결국 고개를 떨궜습니다.

1998년 자국 대회와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이날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한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팀 모로코와 1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됩니다.
  [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1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해 탈락이 확정되자 주저앉아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