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잡아라"…보험사 취업 '검·경 출신' 3배 증가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09 17:51
수정2022.12.09 18:30
[앵커]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이은해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은 보험사가 먼저 보험사기 의심을 가지고 조사를 하면서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최근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보험사기를 잡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 출신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소재 A한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교통사고 환자에게 500원짜리 한약을 처방해 주고 7천 원이라고 속이고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보험사는 보험사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약 1억 5천만 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밝혀냈습니다.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보험사에 취업한 수사당국 출신은 모두 12명입니다.
지난해 단 2명에서 1년 사이 6배 늘었습니다.
올해 검찰과 경찰 출신 인물을 영입한 보험사도 모두 8곳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는 DB손해보험 한 곳뿐이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각 회사에 SIU라고 보험 조사 파트라는 데가 있잖아요. (보험사기) 내용들을 분석하고 이게 맞다 아니다 판단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선 (경찰 출신이) 유리한 부분이 있겠죠.]
보험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수법도 진화하고 있지만 수사당국이나 금감원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자체 인력 채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무래도 확인하는 과정들이나 절차들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는 여지가 생기는 거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급할 때 방어적으로 태도를 취하는구나'라고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검·경 출신 영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이은해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은 보험사가 먼저 보험사기 의심을 가지고 조사를 하면서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최근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보험사기를 잡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 출신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소재 A한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교통사고 환자에게 500원짜리 한약을 처방해 주고 7천 원이라고 속이고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보험사는 보험사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약 1억 5천만 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밝혀냈습니다.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보험사에 취업한 수사당국 출신은 모두 12명입니다.
지난해 단 2명에서 1년 사이 6배 늘었습니다.
올해 검찰과 경찰 출신 인물을 영입한 보험사도 모두 8곳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는 DB손해보험 한 곳뿐이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각 회사에 SIU라고 보험 조사 파트라는 데가 있잖아요. (보험사기) 내용들을 분석하고 이게 맞다 아니다 판단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선 (경찰 출신이) 유리한 부분이 있겠죠.]
보험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수법도 진화하고 있지만 수사당국이나 금감원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자체 인력 채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무래도 확인하는 과정들이나 절차들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는 여지가 생기는 거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급할 때 방어적으로 태도를 취하는구나'라고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검·경 출신 영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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