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거래소 상폐' 위믹스, 지닥에서 극적 회생했지만…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2.09 15:33
수정2022.12.09 15:36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중 한 곳인 지닥은 어제(8일) 오후 5시 30분 위믹스(WEMIX)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마켓에 상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가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지 2시간 30분 만입니다.
이번 상장으로 위믹스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옮겨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원화 거래는 불가능하고 비트코인 등 다른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지닥은 위믹스를 상장시킨 이유로 △심의사실 개선 △투자자 보호 △산업활성화 꼽았습니다.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의 한승환 대표는 "상장폐지 이후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정상화했고, 54만명 넘는 위믹스 투자자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상장 배경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4대 거래소의 상장폐지 공지 이후 일부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어느 거래소라도 거래를 터주면 가서 거래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닥의 상장 감행이 '수수료'와 '추가 투자 유치' 두마리 토끼를 노린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거래소 관계자 A씨는 "유동성 축소기를 맞아 원화마켓 거래소들도 거래량이 급감하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더 안좋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상장으로 지닥의 유저수가 늘어나면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지닥의 원화마켓 진입 시도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는데 중론이 모입니다. 거래소 관계자 B씨는 "공정위와 본안 소송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즉 아직 위험성이 여전한 위믹스를 덜컥 상장시킨데 대해 금융당국이 과연 긍정적으로 생각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론 투자자 구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실질적으로 거래가 활성화가 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위믹스를 더 비싸게 사는 등 가격왜곡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B씨는 "거래소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지닥이 앞으로 위믹스 거래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이냐가 궁금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9일) 오후 3시29분 기준 지닥에서 위믹스는 전날보다 7.60% 내린 0.00001666BTC(380.1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6.0909BTC(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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