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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대만도 내일부터 여행길 트여…LCC 간만에 흑자 맛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2.09 11:35
수정2022.12.09 14:55


일본에 이어 대만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대만 정부는 주당 입국 인원을 20만 명으로 제한하던 조치를 내일(10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북아권 나라들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잇따라 해제되면서 올해 저비용항공사, LCC들의 흑자 전환이 기대됩니다.

대만 여행 예약 급증…대만 노선 늘리는 LCC들

대만은 일본,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찾는 나라 중 한 곳입니다.

지난 9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고, 10월부터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내일 입국 제한 조치도 해제되면서 대만은 해외여행이 완전히 자유로워진 나라가 됩니다.

국내 한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행 항공권 예약률은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 LCC들도 잇따라 대만 노선을 늘리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는 21일 부산∼대만 노선 운항을 3년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취항합니다.

제주항공도 다음 달부터 인천과 부산을 출발해 타이베이로 향하는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LCC 적자 탈출 기대감…고금리·고유가 부담이 변수

지난 10월부터는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의 개인 자유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패키지 상품 예약 수요는 전달 대비 3만% 넘게 폭증했습니다.

중국도 3년 간 이어오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8일로 시행 중인 입국 시 격리 조치의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는 이미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308만 1338명으로, 1년 전보다 9배 늘었습니다.

단거리 노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저비용항공사 LCC들의 흑자 전환이 올해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제주항공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5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14분기 연속 적자였던 진에어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치솟는 금리와 유가, 환율 부담이 변수입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항공사들의 부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1000%, 제주항공도 900%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저렴한 항공권 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다행인 점은 환율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업계는 항공사들의 환손실 규모가 3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인기 여행지들의 하늘길이 점점 열리면서 오랜 시간 어려운 길을 걸어온 LCC들이 올해는 흑자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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