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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적금 상호금융 줄줄이 해지 '읍소'…'예테크족' 좋다 말았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2.09 11:18
수정2022.12.09 12:11

[앵커] 

소규모 상호금융 중에서 적금 가입을 해지해 달라는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특판으로 가입자를 모았지만 막상 가입액이 감당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지역 상호금고 조합에서 가입 고객들에게 자진 해지를 요청하는 사태가 이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고금리 상품을 감당하지 못해 고객들에게 해지를 요청한 곳은 동경주농협과 남해 축산농협, 합천농협 3곳입니다. 

남해 축산농협은 연 10.25%짜리 특판 적금을 내놨다가 문제가 됐습니다. 

오프라인 전용 상품인데, 직원 실수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면서 너무 많은 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합천농협은 최고 연 9.7% 특판 적금을 비대면으로 내놨다가 이자지급 포기를 선언했고, 동경주 농협도 최고 연 8.2%짜리 정기 적금을 고객들에게 해지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습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해당 지역농협 측은 현재까지도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지를 읍소하고 있습니다. 

해당 고금리 적금상품 가입자 수는 5800건, 해지 건수 1800건입니다. 

상당수는 해지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강제할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일부 조합은 금리 역마진이 날 수 있는데,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농협중앙회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역마진이나 유동성 우려에 상호금융권에 자금조달 과당경쟁을 자제해달라 한 바 있는데요.

금감원은 지역 조합의 경우 수신금리 관리가 잘 안 되는 곳이 있어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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