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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오른다, 그것도 많이"…보험사 '두 자릿수' 인상 추진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09 11:17
수정2022.12.09 14:55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료 인상을 추진합니다. 오르는 건 기정사실이고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인데요. 20% 넘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류정현 기자, 내년 실손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근거가 뭡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전히 높은 손해율 때문입니다. 

손해율이 높으면 보험사는 수익이 줄게 되고 이런 점이 보험료 인상의 근거가 되는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실손보험 상품의 손해율은 약 128%에 달합니다. 

쉽게 말하면 보험료 100원을 받아서 보험금으로 128원을 내주고 있다는 말인데 지난 2019년부터 13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1~2세대 실손과 달리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을 해결하려면 보험료를 크게 올려야 한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선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5년간 위험 손실액은 11조 원 이상에 이르는 등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매년 21% 이상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업계 주장대로 이렇게나 많이 올릴 수 있는 겁니까?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사실상 보험료를 관리해왔습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물가 잡기에 역량을 쏟고 있어 눈치도 봐야 합니다. 

실제로 정치권 압박에 못 이겨 자동차보험료는 최대 2%선까지 내릴 예정입니다. 

보험업계는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과 협의해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확정 지을 예정인데요.

업계 주장대로 두 자릿수 인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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