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반정부 시위대 사형 첫 집행…국제사회 '규탄'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2.09 07:25
수정2022.12.09 08:11
[이란 반정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사법부가 처음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형을 집행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모센 셰카리의 형이 집행됐습니다.
사법부는 셰카리가 앞서 지난 9월 25일 테헤란의 한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즉각 이란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사형 판결 및 향후 추가적인 사형 집행을 삼가고, 사형제도 전면 폐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도 당사국으로 참여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명시된 의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기본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도 성명을 내고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규탄했습니다.
한편 인권단체는 반정부 시위대 10여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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