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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창업자, 中 당국에 '제로코로나' 완화 촉구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09 06:49
수정2022.12.09 07:02

[폭스콘 공장 전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가운데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입김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8일 소식통을 인용해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지난달 중국 지도부에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편지에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중심적인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폭스콘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 노동자의 방역 문제와 관련한 투명성 제고 요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폭스콘은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탓에 대규모로 인력이 유출한 데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한 노동자들의 시위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태였습니다.

WSJ는 중국 정부 내부에서 방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녔던 인사들은 궈 창업자의 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스콘은 지난 2019년 정저우 공장 한 곳에서만 320억 달러(약 41조 6천억 원)의 제품을 수출했고,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달하는 만큼 중국 당국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최대 고객인 애플이 '탈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한발 더 나아가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역시 줄이겠다고 나서자 급히 사태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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