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컨테이너 수출 줄어..."아세안으로 이동중"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09 04:07
수정2022.12.09 06:58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일본해사센터 조사를 인용해 지난 9월 중국(홍콩 포함)에서 미국으로 출발한 컨테이너 수송량이 93만 2천973개(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환산)로 전년 동월대비 13%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수가 100만개를 밑돈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10월에는 87만 6천786개로 더 줄어 전년 동월대비 21% 감소했는데, 이 역시 2020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9~10월에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미 소매업계 재고가 여전히 쌓여있는 데다, 미중 간 무역갈등 격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및 봉쇄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고율 관세는 중국 측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미 기업들은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본국 또는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 역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세안 지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컨테이너 수는 지난 9월 40만 2천882개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23.1% 급증했습니다. 10월에도 22% 늘어난 41만 5251개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 수입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월 기준 26%로 확대했습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반사적으로 아세안 점유율이 올랐던 2020년 3월(30%) 이후 최고치입니다. 반면 같은 이유로 10월 중국의 점유율은 54%로 2020년 3월(39%)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일본 해사센터의 고토 연구원은 “미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다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고율 관세 제품을 구매할 필요성이 낮아진 미 기업들은 향후 미중 갈등 우려를 감안해 대중 의존도를 더 낮추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엔진서 불꽃이" 승객들 공포...아시아나 여객기 운항 취소
- 2.이자 장사 맞네…은행들 퇴직금이 '무려'
- 3.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2위는 호두과자...매출 22억 1위는?
- 4.부모님 '이상 신호' 살피세요…무료 실버운동교실 2배 확대
- 5.구토·설사면 '이 병' 의심…변기뚜껑 꼭 닫으세요
- 6.월 300만원씩 국민연금 받는 사람 나왔다…누구일까?
- 7.'아이폰 판매 부진'에...애플, AI 부서에 36년 베테랑 엔지니어 투입
- 8.고속도 통행료 무료지만...귀성길 주유하기 겁나네
- 9.月 관리비가 무려 726만원…어! 강남 아니네
- 10.돈이 벌려야 빚을 갚지...은행들 연체율 눈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