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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소리 들리고 화면에 뜬다…국제전화 '번호둔갑' 피하기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2.08 17:53
수정2022.12.08 18:37

[인트로 /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 돈이 조금 필요해서 어머니 지하 창고에 잡아두고 있다 경찰한테 신고하거나 딴짓거리 하면…] 

애초에 받지를 말아야 할 전화지만 휴대폰 화면에 '어머니'라고 뜨면 누구나 받게 될 겁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국제전화번호를 일반 번호로 '세탁'해서 가족이나 지인이 전화한 것처럼 속이는 겁니다. 

내년부터 외국에서 걸려 온 전화는 국제전화라는 알림이 화면에 표시되고 받았을 때 '국제전화'라는 음성도 들리도록 바뀝니다. 

아는 사람으로 뜨더라도 외국에 있을 리가 없는 경우라면, 무조건 의심하고 보셔야겠죠? 

외국에서 건 번호와 이용자 폰에 저장된 번호가 뒷자리 일부분만 같아도 저장된 이름이 떠서 가족, 지인인 줄 알고 받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삼성전자, 애플 등의 단말기 제조사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해서 저장한 번호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 번호가 같아야 저장된 이름이 뜨도록 바뀝니다. 

'번호 세탁' 자체도 보다 효과적으로 막게 됐습니다. 

원래 070 등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경찰이 직접 찾아내야 했는데 이동통신사 협조로, 범죄에 사용된 중계기가 망에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잡아서 막는 겁니다. 

내년 초부터는 금융 사기에 쓰인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낼 수 없게 하고 대포폰 개통이나 보이스피싱을 한 명의자의 휴대전화 신규 개통을 1년 동안 막습니다. 

또, 이런 '미끼 문자'들이 오면 보시는 대로, 전보다 훨씬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되니 적극적으로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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