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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가상자산 꿈…위믹스 진짜 동전값 됐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08 17:51
수정2022.12.08 18:37

[앵커]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오늘 오후 3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결국 상장 폐지됐습니다. 

회사 측이 상장 폐지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위믹스 사태가 남긴 의미와 남은 쟁점 신성우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한 여파가 꽤 컸죠? 

[기자] 

오늘(8일) 위메이드 종가는 3만 50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약 20% 떨어지며, 수직 낙하했고, 장중 시가 총액 1조 원도 붕괴됐습니다. 

연초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이 약 6조 원 수준이었던 만큼 이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입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 플레이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약 20%, 4.3% 하락했습니다. 

한편, 위믹스의 가격은 상장폐지 직전까지 200원대를 횡보했는데요. 

지난 10월 말 유의 종목 지정 직후 2000원대로 폭락했는데, 그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또 떨어진 겁니다. 

[앵커] 

위믹스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상장 폐지에 따라 투자자들은 약 한 달 내로 가상자산을 현금화하거나 또는 개인 지갑, 위믹스가 거래되고 있는 21개의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하는데요. 

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방법을 묻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투자자 보호 조치를 묻는 질문에 위믹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른 거래소로 안내, 공지하겠다며 해외 거래소의 상장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에 대한 성토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유통량 공시에서 위메이드의 위반이 명백하다고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앵커] 

법원이 투자자 피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와 의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이번 논란의 쟁점은 가상자산의 유통량을 어떻게 정의하냐였습니다. 

회사 측은 위믹스의 일정량을 따로 빼놓아서 투자자가 사고팔 수 없었기 때문에 해당 물량은 유통량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시장에 풀린 물량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직접 발행해서 그걸 담보로 현금을 빌리거나 했다면 그 물량 역시 유통량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가상자산이든 유통량이 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그 사실을 투자자에게 제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거래를 금지시킬 만큼 중요한 잘못을 했다고 본겁니다. 

[앵커] 

앞으로 위메이드가 진행할 본안소송 결과도 지켜봐야겠군요.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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