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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새 회장에 진옥동 내정 '이변'…조용병, 석연치 않은 '3연임' 용퇴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2.08 17:51
수정2022.12.08 18:37

[앵커] 

예상과 달리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낙점됐습니다. 

3연임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전격적으로 '용퇴'를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수 기자, 차기 회장 선임에 금융권 최대 이변이 나왔군요? 

[기자]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8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진행해 진옥동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 선정했습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 일본법인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했는데요. 

올해 3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한데다가 서울시금고 선정 등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진옥동 / 신한은행장 : 굉장히 무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객) 신뢰회복이 제일 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하려고 합니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의 전격 사퇴에 따른 반사이익도 크게 작용했군요? 

[기자] 

조 회장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해 지난 6월 대법 무죄 판결로 3연임이 유력했지만 누구도 예상 못한 결정을 했는데요. 

조 회장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직원들 징계도 많이 받았고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용병 / 신한금융 회장 : 이번에 이렇게 세대교체를 통해서 변화를 주는 게 조직을 위해 맞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신한금융은 새 신한은행장 선임 등 대규모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상됩니다. 

[앵커] 

조 회장의 설명에도 여전히 석연치는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회장이 최근까지도 부회장직 신설 등 3연임 이후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권에는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중징계와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연임 불발 등으로 '관치금융'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금융지주 회장 3연임에 부정적인 현 금융당국의 기류가 조 회장에게 전달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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