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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버티는 기업, 빚 갚는 가계…한은 "당분간 금리인상 계속"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2.08 17:51
수정2022.12.08 18:37

[앵커] 

지난달에도 가계는 빚을 갚고 기업은 10조 이상 돈을 빌리는 대출 양극화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10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10월 13조 7000억 원보단 증가폭이 적었지만 11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입니다. 

특히 지난달에도 대기업 대출이 6조 5000억 원으로 중기대출보다 더 크게 늘었습니다. 

[황영웅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지속, 회사채 시장의 위축에 따른 대기업 은행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반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 원 줄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7000억 원 줄었던 한 달 전보다 감소폭도 커졌습니다. 

주담대는 1조 원 늘었지만 전세대출이 집계 이후 처음으로 줄면서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2조 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예금금리가 한때 5%까지 오르면서 지난달에도 은행 정기예금에는 27조 7000억 원이 몰렸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시장 이자율 상승에 따라서 은행의 예·적금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시중의 유동성이 은행 예·적금으로 확대될 가능성들이 충분히 예상이 되고요.] 

금융회사 간 자금 이동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증권사와 한국증권금융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다음 주부터 크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5%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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