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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의 힘' 대출금리 7%초반·예금은 4%대로 후퇴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2.08 11:20
수정2022.12.08 12:01

[앵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고공행진하던 대출금리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경쟁도 숨 고르기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기준금리는 오르는데도 소비자들이 받는 금리는 내려간 셈인데요.

우형준 기자, 지금 대출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85~6.85%로 상단이 6%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0.45~0.4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역시 연 5.18~7.71%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하면서 금리 상단이 7% 초중반대로 0.3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6.06∼7.4%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연 6.17∼7.48%과 비교하면 상단은 0.11%포인트 하단은 0.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낮아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대출금리 책정 기준인 금융채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게 주된 요인인데요.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5년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달 8일 연 5.262%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연 4.707%로 하락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와 일부 변동형 주담대 기준인 6개월만기 금융채 역시 지난달 25일 연 4.611%에서 현재 연 4.499%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예금금리도 내려갔죠?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에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5%대였는데, 현재는 4% 후반대까지 내렸습니다.

저축은행에서도 연 6%대 였던 예금이 연 5.9%로 낮아졌습니다.

대출과 예금 모두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그동안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당국 요구에는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예금 금리 인상 자제령은 즉각 수용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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