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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원금반환' 권고 2주 지났는데…신한증권, 여전히 '침묵'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2.08 11:20
수정2022.12.08 12:01

[앵커] 

금융감독원이 4800억 원가량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판매사들에게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최대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모든 판매사들이 아직 침묵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속한 수용을 촉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안지혜 기자,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게 최다 판매사인 신한증권의 결정이겠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신한투자증권 등 6개 판매사에 대해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해외 운용사가 상품제안서의 대부분을 거짓 또는 과장되게 작성했고, 판매사들이 이걸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한 만큼 판매 계약 자체가 '취소'란 판단인데요.

총판매규모는 5천여 억 원, 이중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순입니다. 

관건은 신한증권의 수용 여부입니다. 

배상금액이 가장 큰 만큼 다른 판매사들도 신한의 결정을 주시하는 상황인데요.

신한증권은 "법률 검토 후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이사회 일정은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피해 투자자들의 기다림은 그만큼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은 속히 분조위 결정을 수용하고 전액을 배상하라며 오늘(8일) 오전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는데요.

아직 분조위 결론 수용 여부 결정 시한까지는 여유가 좀 있습니다만 앞선 수용 사례들과 비교하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최다 피해자를 낸 곳이란 점에서 투자자의 재촉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그룹 차기 회장이 사실상 확정되는 오늘(8일) 이후에야 이사회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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