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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넘보던 주담대 7% 초반 '뚝'…예금금리 4%대 후퇴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2.08 09:12
수정2022.12.08 10:06


연 8%에 육박하던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 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대출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의 인상 속도를 조절하라고 권고한 것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25~7.36%입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11일 연 5.18~7.71%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하면서 금리 상단이 0.3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85~6.85%로 상단이 6%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1일(연 5.30~7.27%)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0.42~0.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하단도 연 6% 초반으로 내려갔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8일 연 5.262%까지 올랐다가 지난 6일 연 4.707%로 하락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와 일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에 반영되는 금융채 6개월물(AAA·무보증) 금리도 같은 기간 연 4.611%에서 연 4.499%로 떨어졌습니다.

이달 15일 발표될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도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의 준거금리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업계의 경쟁적인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를 자극하자 금융권에 수신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오늘(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연 5%까지 치솟던 주요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 후반대로 모두 내려갔습니다.

금융권은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만큼 한동안 대출금리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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