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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미달 면한 둔촌주공…청약시장 찬바람 속 옥석가리기

SBS Biz 윤진섭
입력2022.12.08 07:33
수정2022.12.08 10:06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에 청약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분양시장의 주목을 받은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성적을 받은 가운데 내년 청약시장에서는 '가격 이점'이 확실한 단지만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날보다 3천731명이 추가로 신청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날 1순위 청약에서 3천695가구 모집에 1만3천647명이 신청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이날도 신청 건수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일부 주택형은 예비입주자 인원인 500%를 채우지 못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전용면적 29㎡A, 59㎡A·D·E, 84㎡A·B·F·G만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종료했습니다. 이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받은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 4구역)는 956가구 모집에 2천99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1대 1로 마쳤습니다. 

 15가구를 모집에 492명이 몰린 97㎡가 32.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84㎡E도 1가구 모집에 20명이 몰렸습니다. 59㎡A와 59㎡B는 각각 6.8대 1과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날 청약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들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1.3대 1에서 4.4대 1 수준의 경쟁률로 모두 예비입주자 인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84㎡ 기준 약 9억원 수준으로, 전 주택형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 혜택도 내세웠지만 1순위 해당 지역에서 전 타입이 마감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군 '함평 엘리체 시그니처'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았지만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A2블록 호반써밋'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천31가구에 대한 청약을 2순위까지 진행했으나 269명만 청약을 해 전 주택형이 미달 상태로 청약 접수를 마쳤스비다. 

집값 하락 우려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묻지마 청약을 하기보다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이점이 확실한 단지를 '옥석 가리기'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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