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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잇단 침체 경고…웰스파고·BofA "둔화 이미 시작"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08 07:26
수정2022.12.08 08:55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7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카드의 소매 지출 성장세가 최근 몇 주 사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11% 급증해 4조 달러에 육박한 소매 지출이 지난달에는 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 경제가 내년 첫 3분기 동안 위축세를 보인 뒤 4분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둔화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의도된 결과"라면서도, 까다로운 균형을 통해 얼마나 빨리 안정화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CEO도 "경기 둔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샤프 CEO는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에는 질문의 여지가 없다"며 "올들어 계속해서 약한 경제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주춤하고, 또 직불카드 거래량도 이전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소비가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역시 "내년 중반이면 1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저축도 모두 고갈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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