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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 코로나'로 전환 시작…상시 전수검사 폐지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2.08 05:53
수정2022.12.08 07:08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이 지난 3년간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상시적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10가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봉쇄 반대 시위를 이어오던 중국인들은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도 결국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했군요?

[기자]

네, 중국 국무원이 어제(7일) 10가지 완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요, 먼저 특정 도시나 구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상시 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대신, 검사 범위를 더욱 좁히고 빈도를 줄일 방침인데요.

앞으로는 고위험 직종·지역 종사자나 원하는 경우에만 검사를 받게 됩니다.

또 양로원이나 의료기관, 학교 등 특별한 장소를 제외하고는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밖에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가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왔는데요.

결국 중국 정부가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중국인들은 이번 완화 조치를 반기는 모습이죠?

[기자]

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긍정적인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드디어 방역 출구가 열렸다는 환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 베이징 시민은요, 코로나 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징 쉬안 / 베이징 시민 : 사무실 건물을 들어갈 때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필요없기 때문에 우리 생활과 업무가 더 편해졌습니다. 이제 코로나 검사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시간 절약을 하게 됐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쇼핑몰과 식당가는 가족 단위 쇼핑객들과 젊은이들로 붐볐고요.

지난달 29일부터 문을 닫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오늘(8일)부터 다시 문을 엽니다.

일부 지방정부는 내년 1월, 중국의 설인 '춘제'를 고향으로 이동해 보내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올 초 귀향 자제를 당부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감염자가 제때 검사를 받지 않아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높게 전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고위 관리들이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검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관리들은 "지방 정부가 정책 최우선 목표를 코로나19 통제에서 경제회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앞으로는 고강도 방역이 아닌 경제 성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5% 달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5.8%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반면 OECD는 4.6%를, IMF는 4.4%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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