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회사 쥴랩스, 미국 내 5천여건 소송 합의 종결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07 18:06
수정2022.12.07 18:09

[뉴욕 상점에 전시된 쥴 상품 (AP 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랩스'(Juul Labs, Inc.)가 청소년 중독 등과 관련한 미국 내 소송 5천여 건을 합의로 종결키로 했다고 현지시간 6일 밝혔습니다.
쥴랩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만여 명의 원고가 쥴랩스와 임원, 이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5천여 건의 소송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해 최근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합의된 사건에는 대인 손해배상 소송 3천2백여 건과 정부당국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제기한 소송 1천3백 건, 그리고 소비자 집단소송 제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쥴랩스는 합의 조건과 법원 절차에 따라 이 시점에서 합의금 액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합의 이행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지분투자는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합의안은 앞으로 법원의 승인이 있어야 발효됩니다.
앞서 쥴랩스는 지난 9월 코네티컷, 텍사스, 오리건 등 미국 내 33개 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준주 지방정부와 4억3천8백만 달러, 우리 돈 5천7백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2년 넘게 이어진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에 원론적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조사 내용 중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게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제품을 마케팅했다는 혐의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쥴은 이 제품이 공중보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 판단으로 6월 말에 잠시 판매가 중단된 적이 있으나, 회사 측의 이의 제기로 판매금지 조처는 단기간 유지되는 데 그쳤습니다.
FDA는 쥴의 마케팅 계획에 대한 심사를 현재 진행 중입니다.
쥴랩스는 '쥴랩스코리아 유한회사'를 한국에 설립한 후 2019년 5월부터 한국에서도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나 1년 만에 철수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2019년 하반기에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사용 자제와 중단을 잇따라 권고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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