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 빚 부담 1%p 늘면 소비 0.37% 줄어"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2.07 13:50
수정2022.12.07 15:46
가계 소득에서 빚 갚는데 쓰는 비율이 1%p 오르면 소비는 평균 0.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빚은 많은데 소득이 적거나 집이 없는 가구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오태희·이규환 과장과 남명훈·이재운 조사역은 오늘(7일) '금리상승 시 소비감소의 이질적 효과 : 가계 특성별 미시자료를 이용한 소비제약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리금상환비율(DSR)이란 가구소득 대비 채무에 대한 원리금상환액 비율입니다.
분석 결과, DSR이 1%p 상승하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감소했습니다.
특히, 고부채-저소득 가구는 DSR 1%p 상승시 소비는 0.47% 줄어 전체 가구 평균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고부채-고소득 가구 역시 같은 조건일 때 소비가 0.46% 감소해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득이 적을수록 필수 소비 비중이 큰 만큼 고부채-저소득 가구의 충격이 더 크다는 게 한은 설명입니다.
부채 수준을 감안하지 않으면 DSR 1%p 증가시 저소득 가구 소비는 0.28% 줄지만 중·고소득 가구 소비는 0.4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 비중이 높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면 소비를 조정할 여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부채와 주택소유에 따라 분석해보면 고부채-비자가 가구는 DSR이 1%p 오르면 소비가 0.42% 줄었습니다.
고부채-자가-DSR 20% 이상이 0.40%, 고부채-자가-DSR 20% 미만이 0.2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집이 없을 경우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향후 가계의 금융부담이 가중될 경우 고부채-저소득 등 전형적인 취약계층의 소비는 필수적 소비를 중심으로,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를 중심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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