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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는 안 되고, 5.95%는 되고?…당국 압박에 저축보험 금리 눈치보기

SBS Biz 이한승
입력2022.12.07 11:15
수정2022.12.07 11:56

[앵커] 

저축보험 금리가 지난 8월 연 4%를 넘어선 이후 6%를 넘볼 정도로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린 은행권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최근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나온 이후 보험사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보험사들의 눈치 보기가 저축보험 상품에 영향을 주고 있나 보죠? 

[기자] 

맞습니다. 

저축보험 상품 금리를 낮추거나 심지어 검토했던 상품 출시를 포기하는 보험사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KDB생명은 지난 5일부터 연 5.95%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초에는 6% 금리 상품을 검토했는데, 이를 낮춰서 출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연 5.8% 저축보험 출시를 검토했던 농협생명은 아예 출시를 포기했습니다.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는 5%대 후반인 저축보험들이 출시되면서 6% 상품이 언제 나오느냐가 화두였는데요.

이 같은 저축보험 금리 상승 흐름이 끊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배경에 금융당국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이 지난달 중순 생보사들에 저축보험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공문을 보냈는데요.

이 같은 자제령에 금리 인상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굳이 저축보험 금리를 높여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금융당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6%를 일종의 저축보험 금리 마지노선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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