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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경기침체 경고'…"내년에도 인플레 압력·소비위축"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2.07 05:54
수정2022.12.07 10:39

[앵커]

미국 월스트리트의 최고 거물들이 잇따라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인데요.

최나리 기자,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 발언이 또 나왔죠?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가 줄어들 것이라고 본 것인데요.

다이먼 CEO는 현지시간 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보조금이나 소비 위축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1조 5천억 달러의 초과 저축을 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내년 중반쯤이면 바닥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다고도 언급했는데요.

기준금리를 5%대까지 끌어올려도 역부족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이먼 CEO는 "앞으로 이런 것들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건 JP모건 CEO뿐만이 아니죠?

[기자]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같은 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노동자 급여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성장 둔화를 예상했는데요.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면서 "금융 자원을 좀 더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원동력인 소비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잇따랐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소비자들이 지금은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11월 소비자 지출이 5% 증가했으나 이는 직전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고요.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도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소비자들이 "여러 달 동안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기자]

제조업 약세만으로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 ISM이가 집계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업황은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반면 지난 1일 발표된 ISM 11월 제조업 PMI는 49.0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세를 뜻하는 50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행 등이 재개되면서 서비스업이 살아나는 반면, 미국 제조업체는 서비스 기업보다 세계 경제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다"며 "서비스업이 제조업 부진을 대신하면 좋겠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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