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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들' 박수칠 때 떠나라…호실적 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칼바람'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2.06 17:47
수정2022.12.06 18:42

[앵커] 

금리상승기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권에 올 연말에도 희망퇴직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직원 축소와 영업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대상자 선정 심사 중입니다. 

대상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 이상부터 만 56세입니다. 

특별퇴직금으로 월평균 임금의 최대 39개월치까지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최대 28개월이었던 지난해보다도 보상액이 더 커졌습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에도 452명의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400명대가 예상됩니다. 

4대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희망퇴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권은 좋은 조건을 내걸며 인력 구조 효율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디지털 트렌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은행 내부에서도 희망퇴직에 대한 기회를 장려하고 있고, 직원들도 희망퇴직을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5대 은행에서는 약 4700명의 은행원들이 떠났습니다. 

지난 2019년 1700여 명이었던 희망퇴직자는 2년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지난 3분기 은행권 정규직 직원은 1년 전보다 4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은행들의 비용절감 및 고객의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디지털 영업채널을 구축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 같고, 오프라인 영업망이 축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2020년부터 영업점포 역시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9년 4800개에서 올해는 4100여 개로 3년 동안 700개 넘게 폐쇄됐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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