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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싹쓸이에…'르노·쌍용·한국GM', 차 못 팔아 슬픈데 기여금까지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05 06:19
수정2022.12.05 09:21

[앵커]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100대중 8대 이상은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목표를 채워야됩니다.

올해부터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벌금 성격의 기여금을 내야하고 벌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상될 계획입니다.

현대 기아차가 전기차 안방시장을 독식하다보니 나머지 업체는 꽤 오랜동안 벌금을 내야할 형편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친환경차 판매목표 미달시 미달 차량 1대당 60만원의 무공해 기여금이 완성차 업체에 부과됩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1%에 그쳤고 쌍용차는 0.17%에 불과합니다.

한국GM 역시 목표치인 8%에 못 치는 수준입니다.

3사 모두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2026년부터는 미달 차량 1대당 부과되는 기여금이 150만원으로 인상되고 판매 목표는 당장 내년부터 매년 조정되는데 계속 높아질 예정입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국내 생산이 없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쌍용차가 올해 초 출시한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배터리 공급 중단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93%이며 테슬라 등 수입차를 합친 국내 점유율 역시 76%에 달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독점적으로 되면 적극적인 소비자 배려도 부족하고 문제가 생겨도 결국 우리 신차를 쓸거야 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어서 마이너 3사가 점유율을 뺏어가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벌금은 매년 높아지는 구조여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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