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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낵 총리 취임 후 첫 보궐선거서 야당이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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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12.03 09:58
수정2022.12.03 20:53

[리시 수낵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취임한 후 처음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압승했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시티 오브 체스터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서맨사 딕슨 후보가 득표율 61%로 보수당 후보(22%)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스카이뉴스는 2일 이 지역에서 2019년 총선 때 보수당 지지자 중 13.8%가 노동당으로 넘어가면서 보수당으로선 183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앤절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수낵 총리가 첫 시험대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유권자들이 노동당 정부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북부인 시티 오브 체스터 지역은 노동당 현직 의원이 지난 10월 성적 부적절 행위와 관련해 물러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 지지자 12%가 노동당으로 넘어가면 노동당이 근소한 차로 다수당이 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보수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어 보일 정도로 만들려면 할 일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재차 깨달았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재무장관을 지낸 사지드 자비드 보수당 의원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은 현직 의원들에게 다음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공지했다.

자비드 의원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내각에서 보건장관으로 일하다가 수낵 총리와 함께 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이에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찰스 워커 보수당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것으로 전망하고, 많은 의원이 고통스러운 패배와 야당 의원 생활을 각오할지 정치를 떠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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