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11% 돌파…금융당국 '제동' 임박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2.02 14:11
수정2022.12.02 16:40
오늘(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18개 은행에서 취급된 신용대출 중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금리는 5.74%~11.10%로 집계됐습니다.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11.10%입니다. 전달 9.72%였던 전북은행의 평균금리는 한 달 동안 1.38%p 상승하며 11%를 넘겼습니다.
이어 대구은행, 광주은행이 각각 8.84%, 8.4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평균금리가 8.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신용대출금리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전세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11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이달 중순 발표되면 신용대출금리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10월 코픽스는 3.98%로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는 11월 코픽스는 이보다 더 올라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신용대출금리는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준금리가 2.5%p 인상되는 동안 신용대출금리는 3.36%p나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금리가 2.36%p, 주택담보대출이 2.01%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예금금리 상승속도는 꺾였습니다. 수신금리 산정에 영향을 주는 채권시장이 일부 안정된 데다 대출금리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중은행 상품 중 현재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뿐입니다.
지난달 초 연 5.18% 금리를 제공하던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12개월 기준)'의 현재 금리는 연 4.98%로 떨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5%를 넘었던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도 최근 2주 만에 연 4.70%까지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출 금리는 오르는 반면 수신 금리 오름세가 꺾여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금융소비자 부담이 늘게 된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 차는 2.46%p로 8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전 금융사들을 상대로 대출금리 현황을 조사 중입니다.
앞선 수신금리 인상 자제 당부에 이어 대출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출금리 조정에 대한 특별한 권고사항은 없고 대출금리 관련 자료를 제출했을 뿐"이라면서도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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