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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못 팔아 벌금까지…르노·쌍용·GM 고민되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02 11:17
수정2022.12.02 12:00

[앵커]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가 10만 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판매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 성격의 기여금을 내야 합니다. 

전기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벌금을 내야 하는 실정입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올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판매 실적부터 살펴봐야겠군요.

지난달까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각각 62만 대, 49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부문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는데요.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대의 판매가 1년 전보다 24.3% 늘었고, 여기에 아이오닉6가 돌풍을 일으키며 약 7만 8000대의 무공해차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EV6가 전기차 판매를 견인하며 약 4만 8000대의 무공해차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업체는 무공해 부문에서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약 6만 3000대를 판매했음에도 전기차 판매는 100대에 그쳤는데요.

르노 코리아도 전체 4만 9000대 판매 중 전기, 수소차는 500대 수준이었습니다. 

한국GM의 경우 전체 3만 5000대 판매 중 볼트 EV와 EUV의 판매에 힘입어 약 26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앵커] 

현대와 기아를 제외하면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무공해 기여금을 내야 될 가능성이 큰 거죠? 

[기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미달 차량 1대당 60만 원이 부과됩니다. 

목표에 크게 미달되는 쌍용차와 르노코리아의 경우에는 최대 수십억 원의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는 건데요.

기여금 납부를 3년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내년 초 부과되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2026년 납부가 이뤄집니다. 

문제는 2026년부터 기여금이 150만 원으로 오른다는 건데요.

환경부가 정한 무공해차 보급 비율이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우려되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매년 비율을 다시 정하는데 빠르면 이달 말 내년 비율이 결정됩니다. 

환경부는 이 비율을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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