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철강·컨테이너도 피해 커지면 즉시 업무개시명령"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2.02 09:41
수정2022.12.02 10:32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이 피켓을 들고 경찰관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늘(2일) 화물연대 파업(운송 거부)과 관련해 시멘트에 이어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다른 분야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 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어제 품절 주유소가 49곳으로 늘어났다면서 화물연대를 향해 "가급적 업무개시명령을 다시 발동하는 일이 없도록 운수 종사자 여러분들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거듭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어제 "정유 분야가 시급하다"라며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국무회의를 언제든 소집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제2차장은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물류대란, 수출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라면서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일간 1조 6000억에 육박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에서는 출하량이 이전보다 4배가량 늘었지만, 아직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며 전국 건설 현장의 60%가량은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제2차장은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는 국가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예금 보호한도 1억원으로…23년 만에 오른다
- 2.[단독] 실손보험 본인부담 대폭 늘린다…최대 50% 검토
- 3.민주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가상자산 과세 유예…수용 못해"
- 4.비트코인으로 돈방석 앉은 '엘살바도르'…번돈만 '무려'
- 5.'일할 생각 없다' 드러눕는 한국 청년들…40만 쉬는 20대
- 6.새마을금고 떨고 있나?…정부, 인원 늘려 합동 검사
- 7.[단독] '금값이 금값'에…케이뱅크, 은행권 첫 금 현물계좌 서비스
- 8.개미들 삼성전자 눈물의 물타기…주가는 35% '뚝'
- 9.수능날 서울 한 고교서 종료벨 2분 일찍 울렸다
- 10.[단독] 깨끗한나라 '친환경' 물티슈의 배신…환경부 행정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