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 이어 스페인 꺾고 16강행…대이변 연출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02 08:22
수정2022.12.02 10:20
[현지시간 1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 대 스페인 경기 중 다나카 아오가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고 E조 1위로 '죽음의 조'를 탈출하며 아시아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한국시간 2일,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을 2대 1로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일본은 전반전에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과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1차전에서 FIFA 랭킹 11위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던 일본은 이날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서 7위 스페인까지 잡으며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조 추첨 당시만 해도 스페인과 독일 양강 체제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럽축구를 무너뜨렸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이며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포함해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입니다.
독일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던 도안은 이날도 0-1로 뒤진 후반 3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강하게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일본은 동점을 만든 지 3분 만에 다나카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엔드라인에 걸린 공을 극적으로 올리자 밀어 넣었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했습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터진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모라타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투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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