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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위 벨기에 탈락…'황금세대' 초라한 퇴장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02 08:19
수정2022.12.02 10:20

[현지시간 1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벨기에 악셀 위첼(오른쪽)이 티모티 카스타뉴를 위로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2위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며 벨기에 축구 '황금 세대'들의 월드컵 정상 도전도 실패했습니다. 

벨기에는 한국시간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16강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꺾고 승리를 챙겼던 벨기에는 모로코전 0-2 패배에 이어, 크로아티아전 무승부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벨기에는 한국과 1-1로 비겨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조별리그 통과하지 못하고 쓸쓸히 대회를 마쳤습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2위 크로아티아와 3위 벨기에의 맞대결은 팽팽했습니다. 

벨기에는 모로코전에서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크로아티아를 반드시 꺾어야만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기엔 많이 부족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드리스 메르텐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로멜로 루카쿠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때리며 머리를 감싸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벨기에는 후반 14분 토르강 아자르에 이어 후반 27분 제레미 도쿠, 유리 틸레만스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미 같은 시각 다른 경기장에서는 모로코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고 캐나다에 앞서있었기 때문에 무승부만으로 16강에 나갈 수 없는 벨기에로서는 극약과도 같은 선택이었습니다. 

벨기에는 후반 25분 이후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걸었지만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로아티아도 무승부만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지만 질 경우 조 3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후반 19분에는 브르노 페트코비치와 마리오 파사리치를 교체로 내세우며 양보없는 일전을 펼쳤습니다.

1골 싸움에서 결국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고, 벨기에의 막판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승점 1을 챙겼습니다.

후반 42분 에당 아자르까지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짜낸 벨기에는 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루카쿠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끝내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케빈 더브라위너와 루카쿠, 에당 아자르, 토르강 아자르, 메르텐스, 얀 베르통안, 토미 알데르베이럴트, 악셀 비첼 등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월드컵 무대에서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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