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사상 최저…규제 풀어도 영향 미미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02 07:22
수정2022.12.02 07:53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 6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에 상대비교 방식으로 집계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2012년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99.6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진 뒤 55주 연속 기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총 55건입니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종로구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한 달 동안 단 4건에 그쳤고 용산구(8건), 광진구(9건) 등은 거래량이 10건 이하에 그쳤습니다.
지역구별로 집계한 매매수급지수도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이 63.5를 기록하며 지난주 64.5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 지수는 지난주 63.8에서 62.4로 떨어졌습니다. 2주 연속으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돼있는 도심권은 66.3에서 65.8로 내렸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도 같은 기간 68.0에서 66.0으로 하락했습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묶인 동남권은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하락폭은 둔화했지만 매수심리는 74.1을 기록해 지난주(75.0)보다 떨어졌습니다.
경기도는 지난주 72.0에서 70.8로 하락했고, 인천은 70.8에서 69.5로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0.5에서 이번 주 69.4로 떨어지며 지수 70선이 깨졌습니다. 2012년 7월 첫주(61.5)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9.1로 지수 80이 무너지며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부가 지방과 경기·인천의 규제지역을 거의 다 풀었음에도 매매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4.4)는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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