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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첫 공식 발언 "사기치려던 것 아냐"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02 06:51
수정2022.12.02 10:06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FTX 붕괴를 불러온 샘 뱅크먼 프리드가 파산 후 첫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첫 마디는 "사기치려던 것이 아니다"였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는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 행사에 영상으로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누구에게도 사기를 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에 대해 "FTX와 알라메다가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면서 "거래소의 이익이 너무 커서 이에 집중하지 못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알라메다 리서치를 자신이 직접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이해충돌을 많이 우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뱅크먼 프리드의 이날 공개 발언은 향후 수사 과정 등에서 법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파산 사태로 고객 등으로부터 피소된 데다 규제 당국의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제대로된 장부도 없는 회사 시스템부터, 우리돈 1천억원이 넘는 돈을 호화 저택을 사는데 쓰는 등 투자자들을 어이없게 만드는 소식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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