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늘 세미트럭 출고식…자신감인가 다급함인가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02 06:43
수정2022.12.02 10:07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현지시간 2일 첫 대형 전기트럭 '세미'의 출고식을 엽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미가 최대 37톤의 짐을 실은 상태로 한번 충전에 최대 80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출고식 자체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신차 출시는 없다고 못 박았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세미트럭을 출고한다는 점에서 다급함이 느껴집니다.
최근 트위터 인수를 비롯해 머스크의 입방정에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온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에 크게 밀리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그간 업계 선두주자로 굳건히 지켜오던 시장 점유율도 기술 평준화와 함께 소홀했던 저가 전기차 시장이 확산하면서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1년 전 79%에 달했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에는 6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S&P 글로벌모빌리티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최대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업계 역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후발주자로서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44% 가량 빠진 상태입니다.
테슬라가 일반 상용차 시장을 넘어 분야를 확대하는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서도,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 반전을 노리는 머스크의 고민이 엿보이는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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