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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9천만원 넘었다…정부 지원금 줄자 분배 악화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2.01 17:49
수정2022.12.01 18:31

[앵커] 

한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9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청년층 부채가 급증했고, 상하위 계층 간의 소득 분배도 나빠졌습니다. 

윤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7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습니다. 

집과 주식 시장이 가라앉기 전인 올해 초까지만 해도 빚을 내 부동산·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았던 탓입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청년 가구의 빚이 41%나 급증했습니다. 

[박승민 / 직장인 : 음식을 사 먹어도 많이 비용 자체가 올라가다 보니까 벌어들인 소득은 똑같고 실제로 체감적으로 느낄 땐 많이 느껴지거든요. 대출을 신혼부부 그걸 받긴 받았는데 이자가 올라가니까.]

부채 규모로만 보면 40대 가구가 1억 2천만 원이 넘어 가장 많았고, 30대도 1억 1천3백여만 원, 50대도 빚이 1억 원 넘었습니다. 

소득 계층 간 격차는 6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직접 벌어들인 소득에서 연금이나 세금 같은 공적이전지출을 제외한 소득을 보면 소득 상위 20%인 5 분위가 6.5% 증가하는 동안 하위 20%인 1 분위는 4.5% 느는데 그쳤습니다. 

따라서 두 계층 간 소득격차인 5 분위배율이 6배에 달했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올해 코로나 지원금 같은 경우 소상공인이나 소기업 중심으로 지원 대상이 변경된 측면이 있고,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 지원이 좀 덜 지원되면서 해당 부분(소득)이 좀 빠진(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은퇴한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63세가 채 안됐고 열에 여섯이 생활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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