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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용 감기약가 인상 첫날…청구해? 반품해? 약국은 '멘붕'

SBS Biz 문세영
입력2022.12.01 17:49
수정2022.12.01 18:31

[앵커] 

오늘(1일)부터 타이레놀류 조제용 감기 약가가 최고 2배 오릅니다. 

소비자들이 더 부담할 돈이 많진 않은데 이렇게 약가가 오른 건 처음이라 일선 약국들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제용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의 가격이 기존 50원에서 최대 90원으로 올랐습니다. 

한 번 처방받을 때 3일 치를 처방받으면 200원 정도, 일주일치면 4~500원 정도 부담이 늘어납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돼 소비자 부담이 크진 않은데 약값을 청구해야 하는 약국들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한호 / 약사: (50원에 산 약을) 90원에 청구를 하면 저희들은 부당 청구가 되는 거고, 나중에 90원에 들어온 걸 지금 사용하는 가격으로 (청구)하면 저희들이 40원 손해 보게 됩니다.]

정부가 내놓은 묘책 아닌 묘책은 '서류상 반품' 서류상으로만 50원에 산 약을 반품하고 90원에 약을 다시 구입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약을 도매상이 아닌 다른 루트로 구한 경우는 이 방법도 무용지물입니다. 

[김명희 / 약사: (아세트아미노펜이) 굉장히 부족했을 때 여기저기 (다른) 약국에 막 부탁을 해서 사 갖고 와서 썼단 말이죠. 그걸 증명해서 반품할 (방법) 그게 없어요. 그냥 51원으로 계속 청구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약가를 올려준 정부는 제약사를 독려해 부족한 해열진통제 공급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생산라인 신설에 한계가 있어 충분한 증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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