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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로 시장 혼란 가능성"

SBS Biz 이한나
입력2022.12.01 14:32
수정2022.12.01 16:3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DI 정대희 연구위원은 오늘(1일) 'EU의 제6차 대(對) 러시아 제재와 원유시장 불안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KD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치솟은 유가가 최근 몇 달간 안정화되고 있지만 이달 초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발효로 국제원유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U는 제6차 제재에 포함된 러시아산 해상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이달 5일 발효할 예정입니다.

EU 국가들로선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러시아산 원유 대체 수요 증가는 국제원유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7개국(G7)의 원유가격 상한제 세부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략비축유 방출의 한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희박한 증산 가능성 등 변수가 국제 원유가격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KDI는 에너지 가격 불안 심화가 글로벌 경제에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국제원유가격 급등이 재현되는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통화 긴축 강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한 대응력을 키우고 에너지 공급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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